요즘 날이 많이 더워졌어요ㅠㅠ
오늘은 제주시 동쪽 구좌읍에 위치한 '평대스테이' 후기를 적어볼게용!
오늘 11시에 퇴실하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숨 고르고 쓰는 생생후기임 ㅎㅎ
엠비티아이 검사하면 J형 90 이상 나오는 사람으로써 매우 자존심 상하지만
급하게 숙소 잡아서 간거라 (일주일 전...?ㅋ) 가고싶던 숙소가 전부 마감되어서 속상한 마음으로 찾아보다가ㅠㅠ
원하는 위치에 원하는 분위기 숙소 발견해서 바로 예약해버림..
근데도 너무 만족스럽고 행복했던 시간이라
가장 잘 기억할 수 있을 때 조금이라도 빨리 기록을 남기고 싶었어요!!
처음 평대스테이를 도착하면 제일 먼저 보이는 모습이에요!
마당에 주차할 수 없어서 걸어서 30초정도 걸리는 중동회관에 주차하고 들어와주시면 됩니다!!
차 끌고 평대스테이 쪽으로 가면 모르는 아저씨 집에서 차 돌리고 나와야해요...
우리도 알고 싶지 않았음....
날씨도 완벽하고 시골 여름 분위기 낭낭했던ㅠㅠ..
그냥 도착하자마자 예감했어요. 내 인생숙소가 되겠구나....
여기가 앞마당인데 운이 좋다면 고양이 가족들이 자는 모습까지 볼 수 있음!!!

저희는 20분 정도 일찍 도착해 전화드리니 숙소 비밀번호를 바로 말씀해주셔서
덕분에 조금 빠르게 입실할 수 있었어요ㅎㅎ
여기는 우리가 주로 생활했던 거실의 모습!!
소파베드가 있었는데 너무 편하고 좋았어요ㅎㅎ
아 그리고 와이파이를 켜면 평대스테이12 라고 떠서 이 비밀번호 알아내려고
온 집안을 다 뒤졌는데 알고보니 그냥 비밀번호 없는 IPTIME 으로 연결하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ㅎㅎ... 와이파이 비밀번호 알아낸다고 블로그도 막 뒤졌는데ㅠㅠ
저같은 사람 있다면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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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베드에 앉아서 바라본 풍경인데 진짜 그냥 시골 여름 풍경이었음..
여름방학 분위기 낭낭한...ㅠㅠ
여름에 오키나와 산 속에 사는 외할머니네 온 기분? (근데 이제 비데없으면 화장실 못 가시는 할머님..)
이런 시골분위기 낭낭한 곳은 보통 시설 안 좋기 마련인데
여긴 시설도 매우 깔끔하고 비데, 빔프로텍터 다 갖춰져있어요.
( * 단점이라면 유튜브, 넷플 미러링 안돼요...ㅠㅠ)
근데 개인적으로 노트북 가져올껄... 하는 후회보다는 책 가져올껄 후회됐어요..
진짜 일본시골 배경 영화나 책 읽으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ㅠㅠ
침실로 가는 문인데 사실 틈이 있어서 방음같은거 기대 하나도 안했는데
은근 방음도 빛 차단도 잘 되더라고요??
그리고 곳곳에 이런 센스있는 소품들이 많아서 인테리어 구경하는 맛이 있었어요!
사장님의 센스를 볼 수 있었던...
침실에도 에어컨, TV 다 있어서 편하게 잘 수 있었어요ㅎㅎ
저흰 딱 잘 때만 이 공간에 들어간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거실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침실도 너무 아늑하고 예뻤지만 발길이 잘 안 갔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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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즈넉한 분위기 느껴지시나요?..
화장대에 있던 화병 너무 탐나서 엄마한테 비슷한 거 하나 선물해주려고요..
제가 이 집을 왜 이렇게 맘에 들어할까 생각해보니까
저희 집이랑 인테리어가 좀 비슷하더라고요...?
엄마가 살짝 촌스러운듯 따뜻한 분위기를 선호해서 갓 지어진 아파트를 저런 스타일로 꾸며놓음... 맙소사 ㅠ
그리고 오빠랑 나 둘 다 가장 만족했던 부엌 공간.
나중에 결혼하면 꼭 L 자형 부엌으로 만들자고 다짐했어요ㅎㅎ
진짜 널찍하고 둘이 같이 요리해도 동선 하나도 안 겹쳐서 너무 편했어요ㅠㅠ
그리고 저기 뒷쪽에 보이는 문으로 나가면
쨘!! 이런 공간이 나와요!
뒷마당은 앞마당에 비해 조금 좁긴하지만 멀리 바다도 보이고,
해가 지면 조명도 켜져서 저녁먹기 딱 좋았던 공간 ㅎㅎ
뒷편으로 올라가면 옥상도 있는데 썬베드 두 개 놓여있고 바로 뒤로는 한옥 지붕이....
저희는 너무 햇빛 뜨거운 날 가서 한 번도 안 썼어용
근데 여기도 고양이 아지트였어욤...ㅎ
저녁은 내가 만든 부대찌개 + 오빠가 구워준 고기였는데
간식 너무 많이 주워먹어서 배가 안 고픈거에여....?ㅎ
게다가 지금 제가 피부염으로 고생중인데 밖에서 뜨거운거 먹다보니 더워져서
밥 먹다말고 그냥 집안으로 피신함...ㅠ
오빠 혼자 밥 먹는거 안쓰러워서 좀 지켜보다가
미안해서 설거지는 내가 함...
아 참 그리고 기본적인 식기류는 전부 있으나
조미료는 따로 준비해오셔야해용!! 저흰 고기때문에 다 사왔는데 매우 다행이었움ㅠㅠ
( * 얼음, 커피머신, 정수기, 밥솥, 전자레인지, 인덕션, 토스트기 없는거 빼고 다 있음 )
욕실은 매우 깔끔하면서도 이 숙소 분위기는 그대로 살린...
이 숙소에 안 예쁜 공간은 없었어요!!
전 제주 숙소에 익숙해서 칫솔, 치약, 폼클렌징 이런거 바리바리 싸들고 다니는데
여기도 역시나 아무것도 없었어용...
샴푸,린스,바디워시,핸드크림 겸 바디크림,드라이기 같은 기본적인 것만 있어용...!!
위 사진에 거울 밑 오른편 서랍을 열어보면 드라이기가 나옵니다..ㅎ
아침에 눈 떠서 어제 먹다남은거 다 먹고
개인적으로 원두 + 커피머신 제공하는 게 최고였어요.. 무슨 24시간도 안 있었으면서 혼자 세 잔 마심 ㅎ
원래 새벽 2시쯤 자는 사람인데 피곤해서 밤 10시에 잠들어버리고
다음 날 6시에 깨어났어요.....ㅎ
근데 6시 정각에 일어나도 일출은 못 봄요...
일어나니 밝던디요
머리 말리다가 발견한 고양이 가족ㅜㅜ
자세히 봐야 세마리.
ㅠㅠㅠㅠ 애기 고양이들은 겁이 많아서 내가 쳐다보면 막 경계하고 도망가는데
엄마 고양이는 사람 손을 탄건 지 마당 밖으로 나가도 걍 누워서 잠요.
오빠랑 나랑 제주 2년 가까이 살면서 숙소 여기저기 많이 가봤는데
지금까지 간 숙소 중 가장 만족스러웠어요ㅠㅠ
사실 다른 예쁜 곳도 많았지만 여긴 그냥 완전히 시골에 위치해서 힐링 제대로 가능했움...
약간 우도나 한경면 느낌과 비슷ㅎ
그리고 차로 3분정도 거리에 평대해변이 있어요.. (걸어서 15분)
여기 돌고래도 나온대요ㅎㅎ
그리고 가장 가까운 편의점도 여기여서 저흰 편의점 갈 겸 바다볼 겸 들락거렸어용!
오빠랑 바다 들어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갔는데
5분만 더 있었으면 진짜 들어갔음.
다음엔 평대해변에서 스노쿨링도 하고 한 2박 3일 놀러오고싶다ㅠㅠ
너무 따뜻했던 공간 그리고 피부염 때문에 2주 간 스트레스 받아서
여행 당일까지도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했는데 안 왔으면 큰일날 뻔 했어요ㅠㅠ
혹시 제주에 힐링여행 혹은 워케이션으로 오는 사람이라면 여기 숙소 진짜진짜
200% 추천합니당..
그럼 방금 다녀온 숙소 생생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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